뭐하러 그렇게 오랬동안 있어 보이려 한걸까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살아보면서

나는 살아있다.
감정도 생각도 긴장도 갈등도 살아 지나가고 있다.

어제는 문득 고1때 생각이 나서 당시 듣던 노래들을 듣기도 했는데.
그 노래들을 들으며 문득
그 이후의 나는 음악 취향에 있어서도
무언가 멋잇어 보이거나 대단해 보이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1때 듣던 노래들 속에는 당시 나의 순수한 감정의 기억들이 깃들어 잇었다.

멋있어 보이거나 대단하고 위대해 보이려는 생각을
배제한 상태의 나의 감성은 어떤 것일까
살면서 가끔씩은 엿보였으나
순수한 시각으로 나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 볼
기회가 정말 적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나 살아보면서

좋아 지금의 나의 상태를 기술하며
곁가지를 쳐가며 천천히 알아보자..

뭐 나의 상태를 굳이 일일이 스캔하려는 시도가
자주 되는 편인데 그럴 필요가 있긴 한것 같다.

어찌됐든 현재는 돈 버는 일에
몸과 마음에 데미지가 쌓여있고
그동안 잠들어 있는 동안 음악적, 정서적 영감들도
많이 둔해진 상황이고,
삶의 강물에 휩쓸리며 허우적대는 동안 정말
많은 세월이 흘렀다.
내 자신의 의지를 항상 의식하기 이해
머리와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다.


3월부터 음악을 하기로 했고 지금은 7월 중순이 되었다.
영감들이 조금이지만 회복이 되었고 작은 것들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고된 노동에 치이고 있기는 하지만 괜찬은 상황이고
경제적으로는 더욱 그렇다.
삶이 나의 예상과 다를 수 밖에 없는 점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이렇게 중요하다.

불필요한 관계는 과감히 끊어버리자.

17년3월21일 오후12시 쯤 꿈에 연주 살아보면서

12시 쯤에 20분가량 잤는데 꿈에 연주가 나왔다.

그녀의 얼굴과 언행에 대략 14년 정도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나는 '어떤 자리' 참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술자리인지 커피숍인지 뭐하는 테이블인지 모르겠으나

그당시 나에게 중요한 관계들과 보통의 중요성을 띤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그녀는 내 옆에 앉아 나를 보듬기도 하고 안기도 하고 관심을 원하기도 한것 같다.

나는 그녀를 좋아했고 중간에 그녀를 안고 볼에 키스를 하기도 했다.

그녀를 안았을때 그녀가 조금 애쓴 웃음으로 내게 말했다. '오빠 나 버려..'

그녀는 그것을 원하진 않았겠지만 꿈속의 나는 마치 그 시절처럼

또는 지금처럼 그 순간에 그런 생각들을 하지 않았고

'너 어디가?' '한국 떠나?' 라는 질문을 했고 그녀는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었고

내 기억이나 보통의 경험들로 볼때 꽤 가슴이 저미고 후회스런 감정을 느낄 상황이었으나

현재의 나는 별로 진동이나 동요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새삼 약간 신기하게도 느껴질뿐..

지금의 나는 대체 어떻게 된것인가..

어떻게 방치되고 유배된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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